[앵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스포츠가 멈춰 서거나 힘겨운 한 해를 보내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스포츠가 있습니다.
바로 여자골프인데요.
여자골프는 코로나19 충격에도 올 시즌 스무 개 넘는 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즌을 재개한 한국 여자골프가 남다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효주가 연장전에서 김세영을 꺾고 우승한 이 대회의 평균 시청률은 역대 최고인 0.84%.
얼마 전 유소연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도 역대 3위이자 메이저대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올 시즌 전체 케이블 시청률 톱10에도 두 번이나 올랐던 여자골프가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시청률 1% 아성을 넘보고 있는 겁니다.
여자골프의 이 같은 인기는 유소연과 김효주 등 코로나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해외파의 대회 참여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 결 / KLPGA 선수 : (해외파와) 요즘 같이 뛰다 보니까 배울 점도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새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해마다 화수분처럼 수준 높은 선수들을 배출하는 KLPGA의 투어 시스템도 인기몰이의 원동력입니다.
지난해 전관왕 최혜진이 국내파 인기를 이끄는 가운데 올 시즌엔 박현경과 이소영 김지영 등 다양한 얼굴의 챔피언 탄생이 보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남자투어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여자골프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올 시즌 23개 대회를 치를 예정입니다.
[김순미 / KLPGA 부회장 :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 골프라고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스폰서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돋보이는 외모에 일정 수준의 경기력까지 겸비한 선수들이 투어에 합류하면서 팬층을 넓힌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투어 인기를 이 부분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성 상품화 논란과 함께 스포츠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재열 / 골프 해설가 : (외모나 실력) 한쪽으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