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며 '세월호 참사'를 소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과 3차 추경안 심사를 비판한 건데, 이걸 "폭주 기관차의 개문 발차, 세월호가 생각난다"고 표현한 겁니다. 정치권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비호감' 딱지 뗀다더니…미래통합당 '말짱 도루묵'? >
얼마 전 KBS의 장수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종영했습니다. 추억의 캐릭터들이 모두 나와 마지막 방송을 빛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왕비호'였습니다. 끝까지 특유의 직설적인 멘트를 날렸는데요. "개콘, 요즘 뭐 만하면 재미없다고 한다"며 "그거 다 얘들이 그런 거다" 후배들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역시 '왕비호'입니다.
정치권에도 '왕비호'가 있습니다. 비호감도 69%를 자랑하는 미래통합당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통합당이 '그냥' 싫다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당과의 싸움에서 정치적 과실을 제대로 따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구성했습니다. "잘못한 일"이란 평가가 여론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여당이 너무했다, 동정론도 생길만한데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 지난달 29일) : 연애 대상자에게 '이거 때문에 너무 미운 거 같아'라고 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는데, '싫어한다' 하면은 해결 방법을 찾기가 참 힘든 것이거든요. 지난번 있었던 탄핵이라던가, 그 이후의 과정에서 단절과 어떤 변화, 쇄신 이런 것들을 아직 충분하게 총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게 대중들에게 어필하지를 못했던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난 총선 참패 이후, 통합당은 총선 참패 이유 가운데 하나로 '비호감'을 꼽았습니다. 특히 잇단 막말이 뼈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