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들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탑승 차량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탄 차량이 청사를 들어서고 있다. 2020.7.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박재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장관 지휘를 수용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결론은 바로 내려지지 않았다. 윤 총장은 대검에서 오는 6일까지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다수 검사장이 장관의 수사 지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대응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된 특임검사와 수사팀 교체에 대해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진행 중인 검사장 회의를 압박하기도 했다.
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국 검사장 회의는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긴 오후 6시5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오전 10시 시작된 고검장 회의가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끝이 나면서 일정이 다소 밀린 탓이다.
회의 도중 법무부가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재차 강조하며 윤 총장을 압박한 것이 회의 지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는 고검장 회의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각에서 주장하는 수사팀 교체와 특임검사는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검사장 회의에서 특임검사 등의 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고검장 회의가 길어지면서 수도권 지역 지검장 회의와 비수도권 지방청 검사장 회의 일정도 조금씩 늦춰졌다.
윤 총장은 오전 고검장 회의에 참석했지만 발언 없이 주로 검사장들의 의견만 청취했다. 오후 지검장 회의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회의장을 떠났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PG)
[김민아 제작]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