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란 게 없었어요"…10년 전부터 계속된 폭행
[앵커]
고 최숙현 선수의 녹취록에서 가혹행위가 드러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심한 폭행은 10년 전부터 계속돼 온 거였는데요.
보다 못한 전현직 선수들이 증언에 나섰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 최숙현 선수는 막강한 권한의 감독과 정체 불명의 팀닥터, 10년 위 선배의 가혹행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감독과 선배는 폭행을 모두 부인했고, 팀닥터로 불린 사람은 잠적했습니다.
"(감독이) 시인은 안했습니다. 자기는 일체 그런 부분이 없고…"
감독의 뻔뻔한 태도를 보다 못한 전현직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증언에 나섰습니다.
감독의 가혹행위는 고 최 선수 사건으로 드러난 것일 뿐 10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겁니다.
"그냥 거기는 인권이라는 게 없었어요. 어떤 선수는 고막이 나간적도 있었고, 쇠파이프로 머리를 가격 당한 적도 있었고…(신고할 생각은?) 그런 생각도 못했죠. 계속 이렇게 이어져 왔을 거에요."
의사면허가 없는 팀 닥터 A씨도 이미 이 때부터 선수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팀닥터는 외부에 있었어요. ㅇㅇ내과라고 그 안에 물리치료실에 있던 분이에요 그 분은. 마사지 하고 눌러주고 돈을 지불했었고 그리고 이상한 물같은게 있었어요, 체질을 바꾼다나 그런 물을 돈주고 사마신 적도 있었고…"
감독과 매우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장 모 선배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전부 다 괴롭힘 당했죠.여자들 같은 경우는 더 버티기 힘들었겠죠, 숙소도 같이 썼고…"
이렇게 피해를 호소한 전현직 선수들은 최소 10여명, 소송을 준비중인 이들은 다음주 월요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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