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지나 영상에 재밌는 메시지를 더한 '밈'.
바야흐로 밈으로 소통하는 시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비의 '깡' 밈이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요새 미국 사람들은 어떤 밈으로 소통 중일까?
바로 '캐런'(Karen)이다.
인터넷상에는 한 백인 여성의 모습과 함께 "이 사람은 캐런입니다", "캐런은 매니저와 얘기하고 싶어해요"라는 문구가 적인 사진을 볼 수 있다.
대체 캐런이 누구길래. 캐런은 왜 매니저를 만나고 싶어할까.
인터넷에 뜬 캐런 이미지의 공통점은 '백인 중년여성', '언밸런스 컷의 금발', '차가운 표정'이다.
캐런은 특정인의 이름이 아니다.
'여기 매니저 나오라 그래!'와 같은 말을 하며 타인을 함부로 대하는 백인 중년 여성을 상징한다.
다른 이름도 아니고 왜 하필 캐런일까?
노예시절 흑인들은 그들에게 힘을 과시하려는 백인을 '미스 앤'이라 불렀다.
세월이 흐르며 캐런이 이를 대신해 오만한 백인 여성을 부르는 이름으로 변모했다.
캐런이라는 이름은 1951년에서 1968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많은 중년 백인 여성의 이름이다 보니 그들의 이미지를 대변하게 된 셈이다.
2004년 개봉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캐런(어맨다 사이프리드 분)은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케이디(린제이 로한 분)에게 희대의 인종주의 말을 남긴다.
"너는 아프리카 출신이라며, 어떻게 백인일 수가 있어?"
이 역시 오늘날의 캐런 밈 탄생에 한몫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난히 캐런의 이름이 뜨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사회 갈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흑백 인종갈등이 격화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마스크 착용 찬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타인종을 위협하거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