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논란을 처음부터 취재한 서주민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 기자, 어제 저희 보도가 나간 다음에 임 의원이 반박자료를 냈지요?
[기자]
네,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였는데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도 똑같은 취지로 발언을 했고요?
[기자]
맞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임오경
"TV조선의 짜집기 음해 보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청합니다. 진상 규명이 두려워 물타기 하려는 체육계 세력이 보수언론과 결탁했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앵커]
임의원은 저희가 진상규명을 두려워 하는 체육계 세력과 결탁했다고 주장하네요 저희가 최선수의 억울한 죽음을 처음으로 알렸는데 진상규명을 두려워 한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기자]
네, 저도 좀 황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체육계 가혹행위 문제를 왜 진보, 보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진상규명을 막기 위한 물타기라고도 한 부분 역시 앞뒤가 안 맞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를 세상에 처음 알린 게 지난달 30일, 저희 TV조선의 단독보도였고, 이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 앞장선 것도 TV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리고 임 의원 측의 반박문을 보면, 후배와의 평상적인 대화를 한 것 뿐인데 상상으로 기사를 썼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후배가 통화 녹음을 한 당사자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평상적인 대화라고 했지만 통화 당사자인 최 선수의 동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임 의원이 이미 다른 동료 선수와의 통화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 하지 않던 녹음을 했다는 게 동료 선수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임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진상조사 차원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의도를 갖고 전화를 했을 수 있다고 느껴서 녹음을 하고 그 파일을 저희에게 제보했다는 거군요? 해당 선수가 뭔가 이상해서 녹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