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숙현이가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고 최숙현 선수가 속했던,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가 한 말입니다. 피해자에 더 참으라고 말하는 협회, 이런 협회가 오늘(6일) 가해자들 징계에 나섰습니다. 너무 늦어진 징계인데다, 누가 누굴 징계하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폭행 사실 인정하시나요? 녹취록이 있다고 공개됐는데 그것도 부정하시는 건가요?]
대한철인3종 협회는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고 경주시 철인3종 김모 감독과 선수 2명을 불렀습니다.
협회는 고 최숙현 선수의 피해 사실을 지난 2월 알았지만, 감독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최 선수가 사망한지 열흘 만에 뒤늦은 징계절차를 밟은 겁니다.
장례식장에선 오히려 고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말도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철인3종협회 관계자가) 그래도 숙현이가 조금 더 참았으면 되지 않을까…]
최숙현 선수가 버텼어야 한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철인3종협회 관계자가) 숙현이는 참 착하죠, 그런데 착한 애들이 잘 못 버티는 것 같아요.]
비슷한 시기 피해 사실을 알았던 경주시체육회도 대처도 여전히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여준기/경주시체육회장 : 고소인 측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서 저희들이 받은 자료가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별조사단은 대한체육회는 물론 철인3종협회와 경주시체육회까지 왜 고인의 호소를 듣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상혁 기자 , 유규열,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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