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육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조사관과 10여분간 통화한 내용인데요. 가해자들의 입을 맞춘듯한 진술을 반박할 추가 증거를 찾기 어렵다며 낙담하는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움을 이 녹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날,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과 나눈 대화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
"저희한테도 항상 비행기값이라고 해서 돈을 걷어갔지, 훈련비로 쓸 거다 라고 말을 한적도 없어요. 알고보니까 시청에서 비행기 값을 다 대줬었다..."
가해자 측에서 이미 증거 및 진술서를 확보해 나가는 상황. 고 최숙현 선수는 낙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다른 선수들은 진술서를 저쪽에서 다 받아더라고, 반박할 증거가 있다면 그걸 보내줘요.) 그런 게 없어요, 지금 저희한테."
여성 청소년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뤘던 경찰 출신 여성 조사관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나가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가 등장합니다.
체육회 조사관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 회에 걸쳐서 얼마를 입금한 것을 정리해서 주시고, 비행기 값이라고 해서 보내준 부분에 대해서 추가 증거로 할 수 있는 자료…."
고 최숙현 선수가 6군데나 진정을 넣었지만, 아무도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박상준 기자(spark4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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