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기자회견의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오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종로와 성북구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는 박 시장. 2020.7.9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박 시장은 이날 가족에게 유언을 남기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된 상태로, 경찰 수색에도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단 박 시장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주요 인사들의 성 추문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 시장은 여권의 유력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사태의 정치 사회적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성 추문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6월 2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21대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오거돈 전 시장은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전격 사퇴했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오 전 시장의 발표 전까지 해당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성추행이 총선 전에 발생했던데다, 부산시가 4월 초부터 피해자와 오 전 시장의 사퇴 시점을 조율해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이런 과정을 미리 인지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