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실종 소식 전하는 방송 중계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방송 기자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7.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10일 새벽 전해지자 서울시청사는 크게 술렁였다. 경찰 등의 수색작업 보도 등에 귀 기울이며 늦은 밤까지 청사를 떠나지 못했던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박 시장의 사망 배경을 둘러싸고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된 상태지만,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서울시의 많은 직원들은 박 시장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앞서 9일 퇴근 시간 무렵 전해진 박 시장의 실종 소식에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직원 상당수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아프다며 갑자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실종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박 시장의 딸이 실종 신고를 했고,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울시청사 내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밤샘 수색 돌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2020.7.9 hihong@yna.co.kr
이후 온라인으로 박 시장에 관한 갖가지 '설'을 담은 지라시가 돌았지만, 직원들은 이에 관해 입 밖으로 섣불리 내뱉지 못하고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늦게까지 남아있던 직원들은 "지라시로 도는 얘기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그러다 결국 약 7시간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사 곳곳에서 일제히 탄식이 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