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된 지 7시간 만인 10일 0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최초로 접수된 시각은 전날 오후 5시 17분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 운구하는 경찰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utzza@yna.co.kr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취지로 112에 신고했다.
◇ 유언 같은 말 남기고 집 나가…딸이 112 신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을 토대로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부터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북악산 팔각정과 국민대입구, 수림 지역에서도 수색이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부터 대규모의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투입된 인원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다. 수색견 9마리와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야간 수색용 장비인 서치라이트 등도 동원됐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집을 나서기 전 공관에 유서 성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유서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그는 등산로와 연결된 와룡공원에 10시 53분께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공원을 지나서부터는 CCTV가 없어 정확한 동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 9일 오전 10시53분 와룡공원 도착…등산 차림에 배낭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에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어 등산에 나서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