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폭행을 시인한 무자격 팀 닥터 안 모 씨는 주로 마사지와 심리치료를 담당했습니다.
스포츠팀에서 마사지 업무를 하는 분들은 보통 트레이너라고 부르는데요.
안 씨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어떻게 의사 행세를 할 수 있었을까요?
안 씨의 과거를 추적해 퍼즐을 맞춰봤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규봉 감독은 팀 닥터로 불린 안 씨를 2008년 경산에 있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지난 6일) : 원래 2008년 병원에서 처음 알게 됐고 병원에서 선생님이라 불렀던 사항이고, 사실 저는 그분이 누군지도 몰랐었고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에 의하여...]
당시 김 감독와 안 씨를 모두 알았던 선수는 둘의 관계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그때는 김규봉이나 안주현(삐~처리)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김규봉 감독이 치료를 잘한다 말할 정도로 좋은 사이가 아니었는데…]
당시 안 씨는 마사지는 물론 기치료, 심지어 간호사 업무인 수액까지 직접 놨습니다.
주변에는 특전사 출신이라고 소개했는데 특공무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선생님이 특전사 나왔다 했는데 못 믿겠다 하니까 그 기술을 보여줬죠. (어떤 기술이요?) 쇠 젓가락을 벽에 꽂는 거요.]
자신의 경력을 이렇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정확히 럭비팀인지 아이스하키팀인지 모르겠는데 거기(미국)에서 트레이너 했었다고 들었어요.]
마사지 잘하기로 선수들 사이 소문이 났던 안 씨는 장윤정 선수 때문에 더 명성을 얻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뛰기 전에 (장윤정 선수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있었어요. 그 치료를 안00이 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장윤정이) 신임이 간 거죠.]
실제로 대회 두 달을 남겨 놓고 큰 부상을 당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