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故최숙현 부친 "억울한 피해자 안나오게 '숙현이법' 통과돼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일어난 가혹행위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 씨가 제2의 최숙현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씨는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한 법안, 일명 최숙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장 연결하겠습니다.
[최영희 / 故 최숙현 선수 부친]
저는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입니다.
우선 숙현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신 이용 국회의원님과 여기 계시는 모든 언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용기를 내어 숙현이의 손을 잡아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숙현이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강했습니다.
경북체고를 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입단해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였고 트라이애슬론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까지 지낼 만큼 숙현이는 스포츠를 사랑하였습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자식만 믿고 뒤에서 바쳐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입니다.
한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사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자 행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치욕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숙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말만 믿고 타일러서 이겨내 보라고 잔소리한 것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힙니다.
숙현이의 비극적인 선택 이후 하루하루 끌어 오르는 분노를 참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없이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가해자들은 엄중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어디 하나 호소할 것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도 제도를 마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