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을 찾아라'
(고흥=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0일 오전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0.7.10 hs@yna.co.kr
(고흥=연합뉴스) 박철홍 정회성 기자 = 전남 고흥군의 윤호21병원 화재 당시 연기가 병원 내부를 타고 올라가 건물 전체로 퍼져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 초기 병원 1층에서 발생한 불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건물 내부로 연기가 퍼진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생존자들은 화재 직후 병원 내부에 연기가 가득 퍼져 대피가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화재 초기 촬영된 동영상에는 1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연기가 병원 내부 시설을 타고 옥상과 깨진 창문 사이로 분출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고흥소방서 측은 화재 초기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화보다는 인명구조를 우선 실시했는데, 사다리차가 자욱한 연기에 가려 구조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구조된 입원환자와 병원 직원 상당수는 화재 위치인 1층과 떨어진 3~7층 병원 시설에서 대피 방송을 듣고 대피했으나 얼굴에 그을음이 남는 등 연기 흡입의 흔적을 보였다.
30명의 사상자 중 상당수가 화염에 의한 직접적인 부상보다는 질식으로 인한 부상자 많아 연기와 유독가스가 병원 내부 통로와 환기구를 타고 건물 전체로 퍼졌다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조된 의료진은 "연기가 너무 빨리 올라와 경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벽시간대 화재로 사상자 발생한 병원
(고흥=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0일 오전 3시 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입원 환자 2명이 숨지고 부상자 28명이 발생했다. 사진은 연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깨진 병원 유리창의 모습. 2020.7.10 hs@yna.co.kr
자욱한 연기는 80여명의 입원환자와 병원 직원들의 대피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