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에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우선 부시장을 권한 대행으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장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고승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고 기자, 현재 서울시 측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부터 많은 공무원들이 퇴근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는데요.
끝내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새벽부터 사태 수습을 위해 긴급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 오전 건강이 좋지 않다며 정세균 총리와의 점심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김사열 국가 균형발전위원장과의 면담도 취소했습니다.
이후 시청으로 출근하지 않았고, 자정이 넘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부 시청 공무원들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방금 유족 측 대리인은 호소문을 냈는데요.
비서에게 고소당한 사건에 대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이라며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서울시는 시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권한대행 체제를 발표했죠?
[기자]
네, 서울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권한대행으로 발표했습니다.
서 부시장은 앞으로 9개월 동안 시장 대행으로 서울시를 이끌게 됩니다.
서 부시장은 "서울시정은 박 시장의 철학에 따라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서울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는 당초 부산시장 선거가 예정됐던 내년 4월 7일에 함께 치러집니다.
서울시는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의 비상근무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장례는 어떻게 치러지나요?
[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례는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에 합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 시청 앞에 분향소를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