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애석" 정치권 충격…일정 최소화하고 애도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 역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개원 협상부터 대치를 이어온 여야는 일단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목소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정오쯤 박원순 서울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고 고인을 기억하며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박 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도 2시쯤 조문을 마쳤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하고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둘 사이의 당권 레이스는 당분간 중단됐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게될 전망입니다.
열린민주당은 "천만 촛불 광장을 지켜준 고인을 잊지 않겠다"고 논평을 내고, 손혜원 전 의원이 SNS에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느냐"며 박 시장을 그리는 마음을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역시 침울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습니다.
대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전달됐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오후 4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의 연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박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전에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