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여야를 따질 것 없이 일단 안타깝다는 반응 속에서 박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김필준 기자, 우선 오늘(10일) 국회 분위기가 아주 무거웠다고요?
[기자]
박 시장이 속해 있었던 민주당은 특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부동산 정책 당정협의를 비롯해 모든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긴 침묵이 이어진 걸로 전해집니다.
통합당도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극적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조만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앵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고소건에 대해선 입장들이 좀 갈렸다고요?
[기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있고 박 시장도 공인이었던 만큼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단 의견이 통합당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경우 "고인의 훌륭한 삶을 인정한다"면서도 고소인이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며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거기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과 가까웠던 여당 의원들 입장을 냈을 것 같은데, 이것과는 반대의 입장도 있었던 거죠?
[기자]
박원순계 의원들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인의 명예를 지켜달라"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박 시장과 자신은 40년 된 친구라고 밝힌 뒤 빈소를 찾았는데,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최소한도 가릴 게 있고. XX 자식 같으니라고.]
[앵커]
격한 발언인데, 민주당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단 이 대표의 반응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심리적 충격이 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질문을 한 기자가 속한 매체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