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코로나 와중 독립기념일 연휴 즐겨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인데요.
사람들의 여행이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확률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주 독립기념일 연휴 당시 미국인들의 여행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CNN방송이 공간정보 분석업체 '큐빅'과 함께 미국 내 10개 코로나19 확산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 4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 이들 도시의 휴대전화 이동량이 지난 5월 25일 현충일 연휴때 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분석대상 도시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오스틴, 애리조나주 피닉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곳 들입니다.
유일한 예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는데요.
이마저도 소폭 감소한데 불과했고 타지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미국 주정부들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불꽃놀이 등 야외 행사를 축소하고 모임과 여행의 자제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CNN 방송은 "사람들의 여행이 꼭 전염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의 기회를 늘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관계자는 "사회적 이동성이 증가하면 7∼10일 뒤 코로나19 환자가 늘었다"며"입원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3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6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들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유죄를 받은 측근을 사실상 사면한 것을 놓고도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