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전체회의 참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선수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 혐의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소속의 장 모 선수는 '한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는 선수다.
고인이 본격적으로 외부에 폭행과 폭언 피해를 호소하는 중에도 장 모 선수는 '협회가 지원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의 지위를 누렸다.
올해 2월 14일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협회는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두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포상금을, 해당 선수의 지도자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2020년 대한철인3종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보고된 '포상 방안'
[2020년 대한철인3종협회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협회가 국가대표를 지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한철인3종협회가 포상금 방안을 제시한 '시점'은 논란을 부른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월 최숙현 선수에 대한 문제를 보고 받았다. 당장 내부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한 뒤, 조사를 미뤘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의원총회가 열린 2월 14일 이전에, 최숙현 선수가 피해를 호소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한국 선수 중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장 모 선수가 가해 혐의자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대한 열망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 총회는 '도쿄올림픽 개막 1년 연기'가 결정되기 전이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연기되기 전,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