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박원순 ·백선엽 평가에 엇갈린 여론…둘로 쪼개진 나라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백선엽 장군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을 애도하는 대신 조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국민 여론이 또다시 쪼개졌는데요.
오늘 이슈워치에서 짚어봅니다.
국회로 가보죠,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지난 9일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 치러졌고, 오늘 영결식도 열렸습니다.
해외에 있던 아들 박주신씨의 귀국 일정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불미스러운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이 맞느냐,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장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56만명을 넘었습니다.
박 시장이 숨지기 전날,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왔다며 전 비서가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혹이 아직 의혹에 불과하고, 그간 박 시장이 이룬 업적이 큰 만큼 서울특별시장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 여론이 둘로 나눠진 배경입니다.
[앵커]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진 장례절차 뿐만 아니라 조문 자체를 두고도 논란이 있었죠?
[기자]
네, 정치권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야권에서는 조문을 가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박 시장의 성대한 장례 절차와 추모 분위기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의당 류호정, 장혜영 의원 등은 이런 이유를 들어 조문을 가지 않겠다, 아무 일 없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빼고는, 전현직 지도부 모두 박 시장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여권은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최소한 장례기간만이라도 추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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