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차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선박 수리를 위해 접안해 있는 원양어선 A호 모습.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7.14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박성제 김예나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한 가운데 검역 당국이 해당 선박에서 선원들이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역을 소홀히 한 사이 국내 노동자들이 대거 선박에 올라가 작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러시아 선박 집단 확진 때와 판박이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부산검역소 한 관계자는 14일 "감천항 수리소 폐쇄회로(CC)TV가 희미하지만, 우리 작업자가 올라간 것까지는 확인했다"면서 "30∼5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검역소 측은 작업자들이 다양한 회사에 소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 승선을 위해 필요한 승선 허가서를 바탕으로 선원들과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조선소 측도 접촉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수리조선소 한 관계자도 "우리 회사 협력업체 직원들도 있고, 선사에서 온 러시아 엔지니어도 있고 승선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배는 지난달 16일 입항했다가 이달 7일 잠시 출항한 뒤 하루 뒤인 8일 다시 부산항에 입항했다.
바깥 해역에서 기존 선원 22명과 교대할 선원 22명을 추가로 태워 재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 측은 부산항에 입항한 이후 기존 선원 22명은 내리겠다며 하선 신고를 했다.
이에 검역소가 전날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검역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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