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7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폭행과 폭언으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감독과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고인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 A 선수와 남자 선배 김도환 선수는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의 공정위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나 지도자는 징계를 통보받은 지 7일 이내에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등진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7시간 마라톤 논의 끝에 김 감독과 A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또 김도환 선수를 10년 자격 정지로 징계했다.
셋은 당시 공정위에서 고인에게 가한 폭행 등 가혹행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가해 혐의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고 최숙현 선수 찾아 고개 숙인 가해 선수
(성주=연합뉴스) 9일 오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도환 선수가 고 최숙현 선수가 잠들어 있는 경북 성주군 추모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 자리에서 고개 숙여 사죄했다. 김 선수는 앞서 자신의 폭행은 물론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폭행 사실도 폭로한 바 있다. 2020.7.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김규봉 감독과 A 선수, 김도환 선수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감독과 A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