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높이자고 만든 수사심의위원회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사건에선 여론전에 활용됐다면, 검언유착 의혹에선 기 싸움의 수단으로 변질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열흘 뒤 이 사건의 심의위가 열리는데 당사자들이 대부분 나와 각자의 주장을 내놓게 됩니다. 그만큼 수사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립니다.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이 지난달 신청한 것입니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심의위를 신청한 건수는 현재까지 모두 5건입니다.
이 전 대표가 신청한 뒤 '맞불식'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날 심의위에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낼 예정입니다.
이동재 전 기자와 변호인은 심의위에 참석하기로 했고, 한동훈 검사장 역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는 변호인만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수사팀과 사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결론은 이날 하루 논의한 뒤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문단 소집 논란에 이어, 당사자들이 경쟁적으로 신청한 수사심의위의 일정으로 수사의 속도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조보경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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