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기자실 대신에 트위터 등판…언론 맹비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15일(현지시간) 무더기 해킹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안보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는 표정이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송금을 노린 해킹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국제사회의 안보위기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의 개연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등의 계정이 해킹됐다.
평소 트위터를 열광적으로 사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들과 차기 대권 주자를 비롯한 야권의 유력인사들이 타깃이 됐을 뿐, 실제 정책결정을 내리는 최고 지도자는 빠진 셈이다.
트위터 계정 해킹당한 게이츠ㆍ바이든ㆍ베이조스ㆍ머스크
(워싱턴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로 해킹당한 유명 인사들의 합성사진.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전 부통령 조 바이든,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sungok@yna.co.kr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해킹을 당하면서 국제적으로 민감한 내용의 '가짜 트윗'이 올라왔다면 전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셔블'은 지적했다.
이번에 해킹당한 계정에는 '30분 안에 1천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마셔블은 "이번 해커들이 노렸던 것은 단지 비트코인이었다"면서 "전 세계로서는 운이 좋은 셈"이라고 전했다.
국제사회에 강력한 파장을 일으킬 민감한 이슈들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