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신고 지역 3만6천 세대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계양구, 남동구 등 인천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홍 기자가 있는 집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이 컵에 오늘 아침 이 집에서 받은 수돗물이 담겨 있는데요.
컵 아래쪽을 자세히 보시면 길이가 0.5cm정도 되는 유충이 두 마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에 사는 한진욱 씨가 오늘 아침 7시발견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한진욱 씨를 직접 모셔보고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먼저 오늘 아침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한진욱 /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주민]
매일 샤워하는 시간에 샤워기를 틀었더니 한 5초쯤 지나고 나서 느낌이 이상해서 바닥을 보니까 유충 2마리가 꼬물꼬물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기자]
제보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무래도 매일 씻는 물이다 보니까 이런 유충이 발견됐을 때 더 놀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한진욱 /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주민]
이웃 서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제가 불안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계양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굉장히 더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고요.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앞서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했고, 연결된 배수지 8곳 가운데 2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 조사 결과, 이 유충은 모기와 비슷한 깔따구류의 유충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 수도사업본부는 덮개가 없고, 세척 주기가 긴 연못 형태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여과지는 정수장 안 연못처럼 생긴 형태로, 숯처럼 수많은 구멍을 통해 유기 불순물을 빨아들여 물을 거르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에서 어떻게 유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