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로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비유했던 '단두대 운명'에서 벗어났다.
그 뿐만 아니라 '경기지사는 대선 주자의 무덤'이라는 징크스의 첫 시험대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여권의 잠룡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기지사는 인구 1천300만명의 전국 최대 지자체를 이끄는 자리로 당선과 함께 대권 후보 반열로 몸값이 수직상승한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xanadu@yna.co.kr
그러나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 4명의 걸출한 전직 경기지사들은 한 때 유력한 대선주자였다가 중도에 뜻하지 않은 액운을 만나거나 순탄치 않은 정치 환경에 부닥쳐 결국 낙마했다.
이인제 전 지사의 경우 15대 대통령선거 본선에 진출했으나 대선 경선에 불복해 탈당, 신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서며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치른 16대 대선에서는 뜻하지 않은 '노풍'을 만나 좌절했다.
나머지 3명은 예선 격인 경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등 3명의 전 지사는 미래통합당 상임고문, 민생당 당원,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로 각각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향력은 모두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남경필 전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스타트업 대표로 활동하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