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0.7.16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강민경 이동환 기자 = 제21대 국회가 검고 흰 마스크의 선명한 대비 속에 16일 오후 2시 개원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무려 47일 만에 문을 연 것이다.
원 구성 진통 등으로 쌓인 여야의 앙금은 아직 남은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의원들이 착용한 마스크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하얀색 또는 하늘색 마스크를, 미래통합당 의원 전원은 검은색 마스크를 써 흑백 대조를 이뤘다.
통합당은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회독재와 총체적 실정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고자 검은색 마스크와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규탄 리본을 사전에 준비했다.
검은 마스크 쓴 미래통합당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검은 마스크를 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0.7.16 zjin@yna.co.kr
국민의례와 국회의원 선서에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은 "코로나 방역, 경제 난국 등 국가적 위기 속에 개원이 늦어져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로 개원사를 시작했다.
박 의장의 개원사가 끝나자 하늘색 마스크를 쓴 문 대통령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의 왼쪽 옷깃에 달린 '더불어' 배지가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감색 바탕에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이 차례로 사선으로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파란색은 민주당, 분홍색은 통합당, 노란색은 정의당, 주황색은 국민의당 상징색이다.
문 대통령의 입장 시 민주당은 물론 통합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