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에 크게 오른 서울 아파트 시장에 3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집을 찾아 이동하는 30대를 모두 분석해보니 서울로 들어온 사람보다는 서울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SBS 데이터 저널리즘 팀 마부작침의 분석을 배여운, 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배여운 기자>
지난 5년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입·전출 신고서 전수를 분석해봤습니다.
인구 분포로 보면 40·50대가 더 많지만, 이 기간 집을 가장 많이 옮겨 다닌 세대는 30대였습니다.
[이재윤/30대 자영업자 : 거의 안양에 살았었는데, 반포에서 자취를 6개월 했다가, 안양에서 출퇴근했었고요. 등촌동에서도 한 1년 살고, 신사동에서도 한 6개월 정도 고시원에서 살아보고….]
30대의 전입·전출을 따져봤습니다.
푸른색은 서울에서 경기로, 붉은색은 경기에서 서울로 이동한 건데 서울을 나간 30대는 34만, 들어온 30대는 23만, 즉 3명이 서울에서 나갈 때 2명만 서울로 들어온 셈입니다.
서울을 빠져나간 30대의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을 때와 비교해도 지금이 더 높습니다.
서울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세대도 30대였지만, 동시에 서울을 가장 많이 떠난 사람들도 30대였습니다.
서울 안에서 30대는 강동구 길동, 강서구 화곡1동, 구로구 구로 3동에서 가장 많이 경기도로 빠졌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아파트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들입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서울과 경기도) 주거비의 차이죠. 그 사람들이 결국 결혼을 하게 되면 여기에서 주거비 때문에 서울 거주를 유지 못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니까 나가게 되는 게 주로 신도시로 많이 나가게 되는 거고….]
전입 사유도 분석해봤습니다.
서울로 이사한 이유는 직장이 첫 번째였는데 경기도로 옮긴 건 집 문제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혜정/경기 안양시 거주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