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도쿄도(都)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2일부터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오후 10시 30분 기준) 도쿄 286명, 오사카 66명을 포함해 전국 30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4명)에서 총 62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하루 622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1일과 4월 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감염 확산 지역인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243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날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360여명에 달한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369명, 사망자는 총 998명이 됐다.
지난 9일 도쿄 신주쿠역 모습.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20∼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순에 100명대로 올라선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都)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하루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5천12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 추세이지만 외출 자제와 영업 중단 등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