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얼굴을 비췄다는 이유만으로 인정을 받는 문화는 유물이 될 것입니다. 결과로 보여줘야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는 무한한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지만, 그 책임도 무겁게 지우는 기조로 흘러가리라 봅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미키 김 구글 전무
(서울=연합뉴스) 미키 김 구글 아시아태평양 하드웨어 사업개발 부문 총괄 전무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페 '하이브 한남'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채널 코리아나우 촬영] 2020.07.24
미키 김(한국명 김현유·45) 구글 아시아태평양 하드웨어 사업개발 부문 총괄 전무는 삼성전자를 다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영학석사(MBA) 받은 뒤 200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로 이직해 신규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4년 뒤 아태 사업개발 상무로 승진했고 2017년부터는 아태 시장의 하드웨어 사업개발 부문 전무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TV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소년과 사회초년생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인터뷰를 요청하고 서울 강남에 있는 구글 코리아 본사로 찾아가겠다고 하자 김 전무는 "사무실로 출근 안 한 지 꽤 됐다"며 "집 근처 한 카페에서 보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에서 만난 그는 "내 얘기가 구글 전체의 의견이나 방향으로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 야근한다고 칭찬받는 조직 문화는 유물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미키 김 구글 전무
(서울=연합뉴스) 미키 김 구글 아시아태평양 하드웨어 사업개발 부문 총괄 전무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페 '하이브 한남'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채널 코리아나우 촬영] 2020.07.24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지만, 한국 조직문화는 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