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연합뉴스) 김동규 윤종석 기자 = 정부가 8·4 주택공급 대책에서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주택은 3만3천가구 규모다.
서울에서 서초동 서울조달청, 삼성동 서울의료원 등 강남 핵심 부지가 개발돼 주택단지로 변신하고 강북에선 노원구 태릉골프장이 1만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주택 공급 물량 확대 등을 지시하자 국토부는 관계부처·지자체 협의를 거쳐 서울 인근에 신규택지 부지를 물색해왔다.
정부는 도심 내 군 부지와 공공기관 이전·유휴부지 및 미매각 부지 등을 발굴해 신규택지로 공급한다.
신규택지 중 가장 큰 부지는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태릉골프장이다.
태릉골프장은 총 83만㎡ 규모로, 택지로 개발하면 주택 1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릉골프장은 1966년 개장한 군 전용 골프장으로, 정부가 수년 전부터 국방부와 택지 공급을 위해 협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택지 개발이 확정됐다.
정부는 한때 태릉골프장과 맞닿은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고 육사 부지까지 총 160㎡를 통개발해 2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도 타진했으나, 육사 이전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통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현재 태릉골프장 인근에는 구리 갈매신도시가 들어선 상태다. 또 80만㎡ 규모의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정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택지 추가 조성에 따라 제기되는 교통혼잡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화랑로 확장 등 도로 교통 대책과 경춘선 열차 추가 투입 및 간선급행버스(BRT) 신설 등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한다.
태릉골프장 부지의 절반 이상은 기존 골프장 내 호수 등을 활용해 공원, 도로, 학교 등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 절반 이하는 서민을 위한 주택을 짓는다.
일부 물량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