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귀엽지 않아’ 3회
고양이 3남매의 막내, 뇌성마비 앓는 초코
서고운나래씨 가족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반려
서고운나래씨와 초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즐거움을 얻기 위해 기르는 ‘애완동물’ 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반려동물=귀엽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곤 한다. 그 공식이 어긋나면 혼란스러워 하고 ‘피치 못한 선택’이라며 생명을 내다버리기도 한다. 그들도 병이 들고 늙기도 하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인데 말이다. ‘애완’의 의미를 벗어나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찾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특별한 가족들을 소개한다.
같은 ‘고등어과’로서 ‘부자 케미’를 자랑하는 첫째 레오와 막내 초코. 도도한 성격의 둘째 치즈. 그리고 행복한 미소로 이들을 바라보는 결혼 3년 차 부부. 유튜브 <를 보면 집사부부와 반려묘들의 행복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난 24일 고양이 삼 남매 엄마 서고운나래씨를 안양시 자택에서 만나 고양이 집사의 삶을 들을 수 있었다.
2015년부터 레오, 치즈와 함께 살던 고운나래씨는 결혼 후 셋째 초코를 데려왔다. 건강한 두 아이들과 달리 막내 초코는 조금 특별하다.
-원래 셋째 계획이 있으셔서 초코를 데려오신 건가요?
“저희가 이사를 예정하고 있어서 남편이랑 셋째 계획은 잠정적으로만 있었어요. 그러다 (초코를) 계획보다 빨리 데려왔죠. 처음 (뇌성마비를 앓는) 초코를 봤을 때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했죠. 그런 이유만으로 데려오는 건 초코한테도 구조자분에게도 예의가 아니라서 넘어갔는데…. 계속 아이의 모습이 뇌리에 남고 기억나는 거예요.”
입양 직후 초코. 코와 발바닥이 모두 분홍색이다. 서고운나래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요?
“동배 형제들이랑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초코가 동배 형제들의 절반만 해요. 뭘 먹거나 하려 해도 형제들한테 밀리고, 밥 먹을 때도 길에서 앉아서 먹으니까 잘 못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