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뉴스어라운드 TV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제(3일)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민주주의란 허울을 쓴 독재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썼는데요, 여당에서는 일부 의원이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반발했지만 당과 청와대 모두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검사들 앞에서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은 이것입니다.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등 현안과 관련해 '민주적 통제'라는 명분 아래 민주주의 이념을 훼손한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야당은 거들고 나섰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다수를 앞세워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면서 실질적인 내용은 민주주의가 아닌 이런 일들이 지금 많이 일어나고….] 여당에서는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의원들이 적잖았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 "사실상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는 것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색이 짙은 그런 발언이었기 때문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검찰에 대한 최근의 개혁적 행보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게 아닌가…] 하지만 당이나 청와대에서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반응을 굳이 해서 이슈를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원론적 발언 사이 '독재'와 '전체주의'라는 말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킨 윤석열 총장, 그 작심을 간파하면서도 여권 수뇌부 역시 전략적인 침묵으로 대응하는 셈입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 뉴스줌에서 보기
• SBS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