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5일 경기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어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
물에 잠긴 도로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태평촌삼거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강수량은 포천 14㎜, 양주 11.5㎜, 연천 10.5㎜, 동두천 10㎜, 가평 5.5㎜다.
장맛비는 전날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날 오전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접근하면서 현재 도내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100㎜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침수 피해와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이달 1일부터 5일간 경기도에서는 장맛비로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안성과 평택, 가평에서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돼 7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평에서는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변을 당했다.
지난 3일 새벽 포천 한 저수지에서 수문 개방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낚시터 관리인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폭우가 남긴 흔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민은 현재 251세대(383명)로 집계됐다.
주택과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도 불어나는 추세다.
주택 281채, 농경지 1천822㏊, 비닐하우스 2천894동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과 이천, 용인, 연천 등 72개소(49㏊)가 산사태 피해를 봤으며, 이천 산양저수지와 안성 복좌저수지 제방이 붕괴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동두천 소요산 하상도로, 의왕 초평지하차도, 가평 군도6호선 산유리 구간, 안성 하장교 등 6개 시·군 9개소에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비로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수도권 전철 경강선(판교∼여주역) 신둔도예촌∼여주역 구간은 이날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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