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작업하는 군 장병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상동리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8.5 psykims@yna.co.kr
(천안·아산·세종=연합뉴스) 이은중 양영석 이재림 김준범 기자 = 지난 3일 삽시간에 쏟아진 거센 빗줄기로 엉망이 된 충남 북부권과 세종시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5일 현재 1만163건의 시설 침수·파손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충남에서는 주민들이 손과 발을 쉴 새 없이 쓸고 닦기를 반복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부유물을 걷어내거나,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지지대를 빼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흙탕물 범벅이 됐던 가재도구 등을 하나라도 더 닦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며 "폭염에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와 동남구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280명은 세탁 차를 동원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무료로 세탁·건조해줬다.
장병들도 성남면 우렁농가, 부성2동 도랑 범람 피해지, 부성1동 가구매장과 홍삼 보관창고 등지에서 주민 지원에 나섰다.
마스크를 잠깐씩이라도 벗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도 폐기물을 한곳에 모으고 못 먹게 된 과일을 주워 담으며 비지땀을 흘렸다.
힘 모아 일상으로
(천안=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농민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5 psykims@yna.co.kr
천안시는 공무원 310명을 동원해 급류에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 등지에서 제방 복구에 나섰다.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도 현장에 보냈다.
아산시에서는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덕분에 물에 잠겼던 1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