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변한 마을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가 물에 잠겨 구조대원이 주민들을 보트로 구조하고 있다. 2020.8.5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양지웅 박영서 기자 = 강원지역에 닷새간 700㎜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첫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폭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홍천강에서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린 50대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고 또 다른 1명은 집 앞 교량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 신고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철원 한탄강 상류인 한탄천이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에 범람해 인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등 4개 마을 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 등이 토사와 낙석으로 끊기고 물에 잠겨 수일째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도 제한수위를 초과함에 따라 3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물에 잠긴 마을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철원지역은 닷새 동안 최대 67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2020.8.5 yangdoo@yna.co.kr
◇ 인명피해 속출…1명 사망·1명 실종
지난 3일 홍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차량에서 실종된 A(50)씨가 사흘만인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7분께 춘천시 남산면 산수리와 홍천군 서면 반곡리 사이 홍천강변에서 K3 승용차에 탄 채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등은 지난 4일 홍천군 서면 개야리 인근 하천에서 앞 유리가 파손된 K3 승용차를 발견한 데 이어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실종 지점 200m 하류에서 A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오전 9시 30분께 홍천군 내면 율전리 인근에서 주민 B(6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