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진화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오후 발생한 폭발 참사의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레바논 적십자는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가 4천명을 각각 넘었고 이재민이 30만명이라고 5일 전했다.
또 레바논 정부는 폭발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레바논 당국은 일단 두차례 큰 폭발이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에서 레바논을 돕기 위한 구호 의사를 밝혔다.
◇ 베이루트 절반 이상 피해…사상자 더 늘어날 듯
베이루트 당국은 5일 이번 폭발로 30만명이 갈 곳을 잃는 등 도시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5일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25만∼30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피해액은 30억∼50억 달러(5조9천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현재 공식적으로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폭발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9년 레바논의 국내총생산(GDP)은 53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생각할 때 폭발 피해 규모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10%가량 되는 셈이다.
인명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레바논 적십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는 4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도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소방관들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로 훼손된 건물들.
(베이루트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