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청바지 출근'
(서울=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6 [류호정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 등원'이 여의도의 때 아닌 화두로 등장했다.
빨간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해 SNS 돌풍을 일으킨 류 의원은 6일 청바지에 티셔츠, 노란 백팩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편한, 그러니까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진 상태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은 개원 직후부터 검은색 점프슈트, 반바지 정장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원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캡처]
제한 없는 복장으로 격식을 타파하겠다는 류 의원의 행보를 놓고는 여야를 떠난 정치인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내 20~40대 의원모임 '2040 청년다방' 구성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류 의원은 청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켰다.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7년 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세상은 변했다.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양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