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먼저, 한강 물줄기를 따라서 헬기에서 담은 피해 현장을 백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림픽대로가 텅 비었습니다.
도로가 강물처럼 변했습니다.
자동차가 물길 사이를 아슬아슬 롤러코스터를 타듯 지나갑니다.
주차장은 모내기를 한 논처럼 됐습니다.
럭비장은 거대한 거울이 됐습니다.
잠수교는 사라지고 물은 반포대교 턱밑까지 찼습니다.
반짝이던 세빛둥둥섬도 빛을 잃은 채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6일)만큼은 수난구조대도 별 방법이 없습니다.
11개 한강공원이 모두 통제됐고 편의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구경하는 사람은 있어도 운동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강물은 짙고 거칠어집니다.
꼭대기까지 찬 저수지 물을 조금씩 빼내고 급하게 만든 둑으로 잠시 숨을 돌릴 뿐입니다.
백민경 기자 , 이학진,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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