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산책로…공원도 119센터도 잠겼다
[뉴스리뷰]
[앵커]
밤사이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한강 주변 공원 뿐만 아니라 119센터까지 물 속에 잠겼는데요.
박상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리 아래로 빠르게 흘러가는 하천.
부러진 나무들도 눈에 띕니다.
이 곳은 탄천이 흐르는 서울 대곡교 부근 공원입니다.
공원 산책로는 이렇게 물이 차 흙탕물로 뒤덮였고,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런 철근 구조물이 산책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간밤에 내린 폭우로 한강으로 향하는 서울 일부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자 인근 주민들은 긴장했습니다.
"(물 이렇게 찬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몇 년 전에 한 번 보고 두 번째 보는 거에요. 다행이에요, 많이 빠졌네. 지금은. 아까는 여기 올라오는 턱 있는데 계단, 여기 위에까지 찼었어요."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불어나 있습니다.
유속이 너무 빨라 부유물들이 금세 다리를 지나 떠내려갑니다.
한강 본류에는 9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안양천 주변 공원은 알아볼 수 없을만큼 물에 잠겼습니다.
"제가 여기 동네사는데요. 30년 만에 처음인 것 같아요. 이런 광경이. 유속도 굉장히 빠르고요. 색깔도 그렇고 공포심이 느껴지네요."
간밤에 내린 폭우로 한강 수위가 급상승하자 강이나 하천 주변 공원은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119 구조센터까지 물에 잠기는 등 서울 곳곳은 홍수의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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