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6월 대전 서구 도마동.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강제로 집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을 15분간 뒤쫓은 이 남성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곧바로 달아났는데요.
용의자는 경찰이 사진과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한 끝에 시민 제보로 검거됐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비롯해 서울 광진구, 경기도 수원·부천 등지에서 여성을 쫓아 주거 침입을 시도한 유사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 신림동 사건이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킨 건 폐쇄회로(CC)TV 속 범인의 섬뜩한 모습 때문입니다.
홀로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몰래 쫓은 것도 모자라 간발의 차로 피해자 집에 침입하지 못하자 한동안 문 앞을 서성대는 모습이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범인이 받은 형량은 징역 1년.
법원은 주거 침입 혐의만 인정하고 강간 미수 혐의에 대해선 개연성만으로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는데요.
혼자 사는 여성들은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두려움이 커진다고 말합니다.
22세 여성 고모 씨는 "(사건 이후 귀갓길에)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 주변 친구들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실제 사건이 일어나야 법이 바뀔지 안타깝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23세 여성 김모 씨도 "저는 집이 외진 곳에 있고 골목골목을 올라가야 하는데, 밤늦게 취객들을 많이 마주한다"며 "'이리 와봐' 같은 식으로 기분 나쁘게 말을 거는 분들이 있는데 쫓아올까 봐 딱히 대응도 못 하고 그냥 뛰어서 집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떠올렸습니다.
이렇듯 귀갓길에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성들 일상에 자리 잡았는데요.
이에 여러 지자체는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북에선 경찰이 지자체와 손잡고 도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