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받고 나오는 가해혐의자 장윤정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철인3종팀 전 주장 장윤정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김선형 기자 = 4개월 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고(故) 최숙현 선수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숙현 선수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더디게 움직이던 관계 기관은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에야 속도를 냈다.
고 최숙현 선수가 떠난 지 40일 만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주요 가해 혐의자 3명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던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윤정 선수가 구속됐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는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영구제명 처리됐고, 김도환 선수는 10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은 "숙현이가 살아 있을 때보다, 세상을 떠난 뒤 40일 동안 더 많은 게 바뀌었다. 숙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동시에 "숙현이가 살아 있을 때 가해 혐의자들이 처벌받았어야 했다"고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영장실질심사 마친 김규봉 감독
(대구=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대구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0.7.21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러나 아직 '최숙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숙현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명확하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고,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이라면서 "가해 혐의자들이 법적으로도 처벌을 받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한다. 어렵게 훈련하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어떤 폭력에도 시달리지 않고,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