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정운영의 중심을 민생에 두며 민심 다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대북제재로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폭우까지 삼중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헌신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자신 몫의 예비 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황해도에서 폭우가 예상된다며 특급 경보를 발령한 만큼 6일 시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정무국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 주민에게 식량과 생활비를 특별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정무국회의 첫 공개…'코로나 봉쇄' 개성에 식량·생활비 지원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무국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완전 봉쇄된 개성에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특별지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한 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헤드 테이블에는 박봉주(맨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리일환, 김덕훈, 김영철, 김형준, 박태성, 최휘, 리병철 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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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다음 날 대청리 수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평양에서 달려온 셈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은 민생에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