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실종자 야간 수색
(가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일 오후 경기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대원들이 의암댐 선박 침몰 사고 실종자 야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 경찰과 소방, 육군 등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2020.8.6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박영서 기자 =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선박 3척 중 경찰정에 탑승한 실종자들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의암호 경찰 순찰정인 '강원 101호'에는 베테랑 경찰관 이모(55) 경위와 50일 전 아내의 출산으로 특별 휴가 중이던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 "선박 운영에 관해서는 원칙주의자"…해기사 자격 갖춘 베테랑 경찰관
이 경위는 아내와 장성한 두 아들을 남긴 채 실종됐다.
1998년부터 소양강과 의암호 등지에서 경찰 순찰정 승선 업무를 시작해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이 경위는 동료에게 신망이 두터우면서도 선박 운영에 관해서는 원칙주의자였다.
그는 경찰 순찰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해기사(소형선박 조종사) 면허까지 취득했다.
관내 순찰정을 몰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진 몇 안 되는 경찰관인 그는 7∼8년 전부터 줄곧 소양강과 의암호를 오가면서 경찰 순찰정장 임무를 수행했다.
소양호 경찰 순찰정인 '강원 102호'를 조종하는 동료 경찰 유모 경위는 "이 경위가 휴가 등 업무 공백이 생기면 내가 관련 업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휴가 중 참사 소식을 접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믿음직한 형님이었고 선박 운영에 관해서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며 "폭우가 쏟아지고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위험천만한 의암호에 출동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의암호 전복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