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24시간 동안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투입·배치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사전에 수술 일정 변경과 인력 배치 조정 등을 완료한 덕분에 일각에서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전공의 집단휴진…대학병원 의료대란없이 평소처럼 진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전공의들이 24시간 집단 파업에 들어간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aba@yna.co.kr
◇ 전공의 7일 24시간 업무중단…대학병원 차분히 정상 진료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본원 내과 종합구역 진료실 앞에는 약 10여명이 넘는 환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대기 중이었다. 안내판에 '10분 상담 지연' 등이 뜨기도 했지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외래진료 종료를 앞둔 오후 시간까지 별다른 특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 한명은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어차피 교수님이 진료를 보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평소처럼 정상 진료를 이어갔다. 환자의 대기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상황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외래진료를 대기 중이던 최모(72)씨는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며 "여기는 원래 사람이 많아서 평소에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실도 전공의 대신 전임의와 교수들이 업무를 대체했고, 선별진료소 역시 간호사 등이 배치돼 무리 없이 운영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수술과 검사 일정을 조정하고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한 덕분"이라며 "응급실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