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로 엉망이 된 철원 이길리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수해로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있다. 이 동네는 전날 한탄천 범람으로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2020.8.6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일주일간 8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내린 강원지역 폭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집계된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철원 등 7개 시군 408가구 755명으로 늘었다.
이 중 267가구 555명은 귀가했으나 141가구 200명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친인척집 등 임시수용 시설에서 수일째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만 겨우 빠져나온 10개 시군 531가구 1천25명의 일시 대피 주민 중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25가구 38명은 임시시설에 아직 남아 있다.
인명피해는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주택 반파로 인한 부상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173채가 침수 또는 파손됐다. 농경지 588.5㏊와 축사 16동 등 축산 시설도 29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언제 다 치우나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6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주민들이 수해로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있다. 이 동네는 전날 한탄천 범람으로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2020.8.6 yangdoo@yna.co.kr
철원과 춘천 등 13개 학교와 군사시설 123곳도 피해를 봤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토사 유입으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폭우로 유실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146곳 중 53%인 78건의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화천 마현리와 인제 서화리·천도리, 양구 방산면 등 상하수도 시설에서 17건의 탁도 발생이 접수돼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제방과 호안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