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된 구례 주택가
(구례=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주택가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2020.8.8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이틀째 광주·전남에 퍼부은 물 폭탄이 악몽을 안겼다.
강과 하천이 넘치고 주택·농경지·도로가 잠겼으며 산사태까지 덮쳤다.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고립된 주민들이 보트에 올라타 구조되는 아찔한 장면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 산사태·급류에 인명피해 속출…9명 사망·2명 실종
쉴 새 없는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첫날 3명을 구조했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
폭우로 중단했다가 재개된 수색 작업에서 발견된 2명도 숨졌다.
'곡성 산사태' 주택 덮친 토사
(곡성=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 주변으로 쌓여져 있다. 전날 발생한 산사태는 주택을 덮쳐 5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2020.8.8 iny@yna.co.kr
8일 오전 5시께에는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약해진 지반 탓에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담양군은 파악했다.
오전 4시께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8살 남자 어린이가 침수된 집에서 대피하던 도중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오후 1시 2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화순군 한천면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곡성군 고달면에서는 50대 남성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담양 금성면에서도 남성이 탄 승용차가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된 상태다.
이번 비로 현재까지 광주 412명, 전남 2천4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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