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침수
(남원=연합뉴스) 8일 낮 12시 50분께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제방 붕괴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이재민 300명 이상이 발생했다. 2020.8.8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a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7∼8일 이틀간 9명이 숨지고 이재민 2천360명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민은 5천명에 가까워졌고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남 곡성 산사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면서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에는 담양에서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또 주택 침수로 대피 도중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화순에서는 논 배수로를 살피려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 거창에서는 80대 남성이 경운기와 함께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틀간 이재민은 1천654세대 2천36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2천9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1천180세대 1천715명이고 이중 미귀가자는 1천621명이다. 섬진강 수계에서 1천475명이, 영산강 일대에서 120명이 각각 대피했다.
시설피해는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을 포함해 모두 3천246건(공공시설 2천233건·사유시설 1천13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878㏊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