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남원 마을
(남원=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8일 오후 폭우로 전북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져 인근 비닐하우스와 주택이 물에 잠겨 있다. 2020.8.8 sollens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7∼8일 이틀간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도 2천명가량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3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민은 4천명을 넘었고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7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남 곡성 산사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면서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에는 담양에서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또 주택 침수로 대피 도중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화순에서는 논 배수로를 살피려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 거창에서는 80대 남성이 경운기와 함께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전북 남원과 광주 북구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다.
이틀간 이재민은 1천384세대 1천966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1천926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1천954세대 3천195명으로 늘었다. 이중 미귀가자는 2천604명이다.
시설피해는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을 포함해 모두 3천246건(공공시설 2천233건·사유시설 1천13건)이 보고됐다.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천180㏊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