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튜브계가 '뒷광고'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뒷광고'란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SNS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대가를 받은 광고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마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처럼 꾸미는 것을 일컫습니다.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은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애주가' 참PD가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인기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들의 사과가 이어졌습니다.
4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문복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광고가 시청자들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확실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과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문복희는 음식 리뷰 영상에서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고정 댓글에 '가져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값을 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협찬받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영상 밑에 숨겨진 '더 보기'란에 썼습니다.
구독자 47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의 월 광고 수입은 2~3억 원, 연 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문복희는 연간 수십 억원대의 수입을 벌어들이면서 '뒷광고'까지 한 겁니다.
377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햄지 역시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광고라는 사실을 영상의 첫 부분과 끝부분에 정확하게 삽입해야 하지만 '더 보기'란에만 삽입했다"며 "사실상 '더 보기'란을 보지 않는 시청자가 많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양팡, 나름 등 먹방 유튜버들이 줄줄이 사과하고 한 인기 먹방 유튜버는 은퇴 선언까지 했습니다.
7일에는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게임 유튜버 도티(구독자 253만 명)까지 사과하면서 뒷광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깊이 생각하지 못했